정청래 “비박계 탈당, 종착지는 ‘제2의 3당 야합’”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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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1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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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청래 전 의원 소셜미디어 캡처
사진=정청래 전 의원 소셜미디어 캡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탈당을 공식 선언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을 겨냥, “새누리당 비박계의 꼼수”라면서 “안철수 탈당의 변인 줄 알았다”고 맹비난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어깨동무하고 있는 사진을 공유한 뒤 “참 구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의 변을 들어보니 안철수 탈당의 변인 줄 알았다”면서 “새누리당 비박계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YS의 제자 김무성이 바람 잡고, YS 비서 정병국이 창당준비작업을 한다”면서 “이들의 종착지는 결국 제2의 3당 야합”이라고 혹평했다.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기자회견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탈당을 공식 선언하는 비주류 의원들의 모습이 담긴 방송 캡처 사진을 공유한 뒤 “누구는 앉고 누구는 서 있다”며 “자리배치 상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을지 몰라도 탈당을 선언하는 마당에 누구는 서고 누구는 앉아 있는 모양새가 참 안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니 꼰대소리 듣고 그러니 안 되는 것”이라며 “수평적 리더십을 모른다”고 꼬집었다.

또 비주류 의원들의 어깨동무 사진을 공유한 뒤 “참 구리다”면서 “박근혜정권 공동정범 부역자들. 죽을 죄를 지었다며 석고대죄 멍석말이 당해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조폭의 의리도 아니고 웬 어깨동무? 지금 친구 영화 찍나? 고마해라! 국민들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고 적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김무성의 석고대죄가 진정성이 있으려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무성 전 대표는) 적어도 손학규처럼 정계은퇴하고 만덕산으로 가라”면서 “2년 정도 수염도 기르고 닭도 치면서 불쌍 코스프레라도 해라. 뱃살도 좀 빼고. 만덕산이 하산명령 내릴 때까지...”라고 비판했다.

앞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모임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가짜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정치의 중심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오늘 33명 중 31명이 분당에 동의를 하셨지만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 중 뜻을 같이 하겠다고 밝힌 분들이 있어 오늘까지 확인된 숫자는 35명”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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