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PD “당신의 고백 필요, 쫄지마요”…박원순 “이렇게 새로운 세상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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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9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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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사진=SBS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배정훈 PD에게 감사와 응원의 인사를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배정훈 PD님 고맙다. 이렇게 새로운 세상은 열리고 있다. 새로운 세상은 가능하다”며 배 PD의 17일 트위터 글을 리트윗했다.

배 PD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미안하다.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전하지 못한 대답. 어쩌면, 정답을 저는 알것 같다”며 “증거가 조금 부족하다. 맞다, 당신의 고백이 필요하다. 이제 저에게 얘기하시면 된다. 그것이, 당신도 나도 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일 거다. 쫄지마요”이라면서 사건 관련자의 양심고백을 촉구했다.

배 PD는 방송에 앞서 12일엔 “사건 하나 취재하는데, ‘몸조심’하라는 얘기를 수도없이 듣고 있다. 그냥 ‘사건’이 아니란다”라며 “버겁고, 무겁게, 이따금 무섭게 취재를 해온지 벌써 2년 가량됐다. 가장 어려운 퍼즐이었다. 서울, 두바이, 파리, 그리고 다시 서울.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배 PD는 1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취재 과정에서 무서웠다. 만약 이 사람들이 법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면 무섭지 않았을 텐데 여기에 관련된 분들, 배후라고 예상되고 있는 분들이 다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같았다”며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면 무서웠다. 추격전 하는 꿈도 꾸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배 PD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취재한 사건은 바로 박 대통령의 5촌 조카 故 박용철 씨와 故 박용수 씨의 사망사건. 사건 당시 용철 씨는 북한산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칼에 찔리고 망치에 가격 당한 모습으로 발견됐으며, 용수 씨는 북한산 중턱에서 나무에 목을 매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용수 씨가용철 씨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7일 방송에서 두 사람 시신을 부검한 결과 체내에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된 점, 등산로 입구에서 파악된 당시의 등산객 숫자상 3명이 입산한 후 3명이 하산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 점 등 두 사람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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