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누리당 대표직을 사퇴한 이정현 의원의 모교인 동국대학교 학생들이 이 전 대표에게 "장 지진다"라는 말에 대한 책임을 촉구했다.
동국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와 '장 지지겠다'는 약속 이행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탄핵을 하면 내가 뜨거운 장에 손을 지지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동국대 학생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정현은 탄핵을 실천하면 장을 지진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촛불의 심판은 탄핵을 가결시켰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안위를 챙기고 박근혜를 보위하려고 했다"라며 "동국대 학생들은 국민으로서, 대학 후배로서, 기득권 세력의 내시 이정현에게 고한다. 이정현은 자신과 박근혜, 재벌의 악행에 대해 낱낱이 털어놓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이 전 대표의 얼굴 가면을 쓰고 족발을 고추장 국물에 지지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그러면서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내용의 가짜 ‘사직서’에 족발로 지장을 찍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 직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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