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문회의]김기춘 ‘모르쇠’, 박지원 “기춘대원군 넘 추해…나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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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8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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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청문회의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7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한 것에 대해 “기춘대원군 넘(너무) 추하다”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저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故) 김영한 전 대통령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나오는 ‘長’은 비서실장 자기가 아니라고, 경제인 물으면 경제수석이, 문화계 물으면 교육문화 수석이 알지 자기는 모른다고 한다”면서 “김기춘 전 실장이 알고있는 비서실 업무가 뭐냐고 묻는게 좋겠네요”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날 2차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은 고(故) 김영한 전 대통령민정수석의 수첩을 토대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長(장·김 전 비서실장을 지칭)’이라고 적힌 글씨 옆에 나오는 ‘세월호 인양-시신인양×, 정부책임, 부담’이라는 대목이 논란이 됐는데, 김 전 실장은 이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시신 인양 안 된다. 정부 책임과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얘기를 김 전 수석이 받아 적은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수석비서관회의는)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실장이 얘기한 경우도 있고, 작성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도 가미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웬만해서 거친 얘기는 안 하는 사람입니다만 증인께서는 죽어서 천당 가기 쉽지 않으실 것 같다”고 비난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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