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실토하게 한 주식갤러리 제보 영상…박영선·손혜원 “감사”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8일 09시 02분


코멘트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용자, 김기춘 관련 영상 제보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에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는 말을 이끌어 낸 누리꾼의 제보 영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손혜원 의원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누리꾼은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용자로 알려졌다.

박영선·손혜원, 영상 제보한 주식갤러리 회원에 인사. 사진=박영선, 손혜원 소셜미디어 갈무리
박영선·손혜원, 영상 제보한 주식갤러리 회원에 인사. 사진=박영선, 손혜원 소셜미디어 갈무리
손혜원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가 열린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저 영상은 제게 온 제보였다”는 글을 남겼다. 자신도 누리꾼에게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제 방 보좌관이 신나서 열심히 질의까지 포함, 준비해 왔는데 저보다 두 명 앞 질의 순서였던 박영선의원에게 제가 양보했다”며 “제가 뜨는 것보다 단 일분이라도 빨리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좋았다”면서도 자신에게 제보해준 누리꾼과 준비를 도운 보좌관에게는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팀워크 팀워크 말들은 잘 하지만 양보하는 사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누가 했든 잘 됐으니 이해해 줄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의원 역시 트위터에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최순실을 모른다’던 김기춘 증인의 실토를 들을 수 있었다”는 글을 남기고 “손혜원, 안민석 의원에게도 같이 제보가 와서 힘을 합쳐 네티즌수사대와 함께한 일”이라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박영선 의원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로부터 제보 받은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후보 검증회 당시 영상을 제시했다.

자신이 참석했던 자리에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등장한 해당 영상을 본 김기춘 전 실장은 “죄송하다. 저도 나이 들어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던 답변을 바꿨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