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대선 불출마’ 김무성, 새누리당 변화 없을 경우 탈당할 수도”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24일 09시 41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진영으로 김무성 전 대표(사진)와 가까운 김성태 의원은 24일 당 내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 전 대표가 탈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새싹이 돋아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정당으로서의 진정한 변화를 가져가지 못한다면 당 내에서 본인의 정치가 계속되어질 이유는 없다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김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김 전 대표가 탈당할 경우 뒤따를 의원들의 규모에 대해 “지금 어느 누구도 예측하고 예감할 수 없는 문제”라며 “김 전 대표가 (대선)불출마 선언을 통해 대통령 탄핵 의지를 확고하게 가져가는 지금의 이런 정치적 입장에 동조하는 의원들과 동조하지 않는 의원들로 구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선상에서의 판단은 될 수 있지만 과연 새누리당의 실질적인 해체와 재창당을 위한 그런 처절한 변화의 몸부림이 있을 수 있는지 지켜보는데 거기에 따라서 같이 결행할 의원들의 숫자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분노의 민심 앞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이 민심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당지도 체제의 결단과 결심도 없었고, 당내 대선주자 후보급들의 국민들에 대한 제대로 된 입장도 없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김 전 대표는 보수정당 집권당으로서의 오늘의 이런 상황에 대해서 무한한 책임을 지고 결심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4.13 총선 이후에도 당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책임을 지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 사람이 김 전 대표밖에 없었다”면서 “정치인으로서 꿈을 포기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김 전 대표는 결단 또 결자해진 차원에서 이 사태를 수습하고 보수의 몰락을 막겠다는 그런 진심어린 결정에서 대선 불출마와 함께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면 대통령을 만들어 준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야 되는 것’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권을 겨냥해 “자신들의 대선에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대통령 하야를 압박하기도 하고 때로는 2선퇴진을 압박하기도 하고 거국내각을 이야기했다가 이런 엄청난 혼선을 빚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김 전 대표가 탄핵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후 당 내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수에 대해서는 “현재 대략 30명이 조금 넘었다”며 “지금 고민 중인 의원을 20~30명으로 보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은 오늘 중이라도 약 40여 명까지는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고민 중인 의원도 계속 한 20~30명 정도는 계속 입장이 바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