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의붓아들 조순제 ‘비밀 녹취록’ 공개 “최순실이 돈 심부름 꽤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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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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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의 의붓아들인 조순제의 ‘비밀 녹취록’이 공개했다.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지난 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태민의 의붓아들이자 최순실의 의붓오빠 조순제의 비밀 녹취록이 공개됐다.

조순제는 1975년에 조직된 구국선교단에서 활동했으며 1980년대 영남대에서 당시 박근혜 이사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비밀 녹취록을 확보한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박 대통령과 최태민, 최순실 씨의 관계’와 ‘최 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될 이 녹취록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작성된 것임을 확인했다. 당시 MB 캠프 핵심 관계자는 "녹취록 작성자들은 전직 언론인 2명이다. 그중 한 명은 조씨의 친구"라고 밝혔다. 이 비밀 녹취록은 당시 캠프 내부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조 씨는 녹취록이 작성되고 1년 뒤 사망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

녹취록에는 1970년대 초중반 최태민의 생계가 "아주 어려웠다. 생활 자체가 어려웠다"고 기록돼 있다. 그런데 1975년 구국선교단을 조직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앉힌 뒤엔 "돈 천지였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돈 다 냈다. 돈은 최태민이 관리했다"는 조 씨의 증언도 담겨 있다.

또 "10.26 이후 뭉텅이 돈이 왔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있고, 심부름하는 사람이 있었다. 최순실이 심부름을 꽤나 했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청문회에서 "김정옥과 조순제를 아냐"는 질의에 대해 "김정옥 씨만 안다. (나머지는) 어쨌든 내가 모르는 분"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일각에서 '최 씨 일가의 수천억 원대 재산의 비밀이 녹취록 내용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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