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총리 내정자 “우 수석 장인 추도식, 향우회 회장이라 참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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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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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로비에서 소감을 이야기 한 뒤 이동하고있다. (김재명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로비에서 소감을 이야기 한 뒤 이동하고있다. (김재명 기자)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가 2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인 5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읽었다는 논란에 대해 “우수석의 장인이 고향(경북 고령) 향우회 회장이어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2시 35분 쯤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총리 내정)연락을 언제 받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달력을 봐야 하는데 오래 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일주일 정도 됐냐는 질문에 "그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간담회가 당초 예정됐던 오후 2시 보다 30분 이상 늦춰진 이유에 대해"정국이 너무 빨리 변하니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일 아침이나 오후쯤 말할까 했는데 많은 기자들이 기다린다는 연락을 받아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포부나 소감을 말하기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그동안 일해왔던 분들과 이런저런 현안에 대해 얘기를 듣겠다"며 "내일 종합적으로 시간을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특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인의 추도식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우 수석은 당연히 잘 모른다"며 "장인인 이상달 (전 정강 중기 건설)회장이 고향인 경북고령 향우회 회장이라서 간 것이다"고 답했다.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추천한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2003년 청와대 비서관 겸 정부혁신지방분권위 기획관리실장을 할때 같이 일을했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야당 의원들을 만나고 왔냐고 묻자, "야당 범위를 어디까지 잡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현역의원은 만난적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 탄핵과 하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내일 답하겠다"고 미뤘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의 개각 발표후 박영선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병준 총리지명자는 우병우 전 수석 장인 이상달 회장 추도식에 참석했던 분이네요" 라며 2013년 기사 한편을 소개했다. 이 기사를 보면 김 내정자는 당시 추도식에서 “2003년 당시 서슬 퍼렇든 정권초기 민원조사 과정에서 부당하다며 비서관에게 호통 치던 회장님의 기개를 잊을 수 없다”며 “이는 청렴결백하고 투명한 경영의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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