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전원책, “박 대통령 결단 내려야” “‘별 것도 아닌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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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8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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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진행자 유시민과 전원책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JTBC ‘썰전’ 캡처
사진=JTBC ‘썰전’ 캡처
2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해외 체류 중인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영상 통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게이트 등에 대해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썰전' 전부터 계약돼있던 집필 계획 때문에 파리에 머물고 있다는 유시민은 먼저 "보도가 된 것들을 보면 아직 전모가 다 나온 것 같지는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 형식의 기자회견을 하기는 했지만 형식적인 변명이었다. 진상규명과는 아무 상관없고, 사실과 맞지 않는 점을 말했다"며 "1분 35초짜리 해명으로는 이 사태를 수습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은 박 대통령의 대처 방향에 대해 "단지 최순실 씨 개인 문제를 넘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운영할 수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 봐야하는 시점이다. 독단적으로 이끌어갈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든다면 그에 맞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유시민은 "박 대통령과 친분 있는 사람들의 국정농단이 어느 규모로, 어떤 깊이로, 어느 범위까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충분히 밝혀져 있다고 볼 수가 없다.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다음회를 통해 최순실 사태, 박 정부 국정붕괴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해 보겠다"라고 다음 방송을 예고했다.

이어 전원책 변호사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말이 게이트지 사실은 게이트를 넘어서는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동체의 의사결정을 하는 공적 시스템을 무너트린 사적 시스템이 가동된 사건”이라며 “최순실 씨 PC에서 발견된 파일에는 연설문도 있지만 국가기밀까지 있었다. 200개 전부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공적인 의사결정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별 것도 아닌 사람들’이 그 의사결정에 큰 힘을 발휘했다면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느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전원책은 “이럴 때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말이 있다. 딱 네 글자다. ‘올단두대’”라며 강하게 비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썰전’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이재명 성남 시장 등이 의견을 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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