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송민순 회고록 논란은 코미디…문재인 입장 밝히는게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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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7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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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송민순 회고록 논란은 코미디…문재인 입장 밝히는게 순서”
김무성 “송민순 회고록 논란은 코미디…문재인 입장 밝히는게 순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7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얼마나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인데,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보도를 접하고 정말 우리 모두가 아연실색하고 어찌 보면 코미디를 보는 듯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여권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김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북과 내통’ 의심을 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송민순 회고록' 관련 중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후 "국민들이 얼마나 거기에 대해 기막힌 심정이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거기 참여한 세 사람(김만복, 이재정, 김장수)은 부인하고, 송 전 장관은 사실이라고 하고, 정작 당사자인 문재인 전 실장은 여기에 대해 입장을 확실히 안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송민순 회고록의 신빙성 관련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야당은 새누리당의 '송민순 회고록' 관련 공세를 제2의 'NLL 대화록' 논란으로 규정하며 '정치 공세'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여당의 ‘문 전 대표 북한 내통’ 공세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명예훼손을 한 데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며 문 전 대표를 엄호했다.

NLL 대화록 논란은 2012년 10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정상회담 대화록을 열람한 결과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김 전 대표는 선거 유세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라며 관련 내용을 폭로하며 대선에 적극 활용했다.

이후 공개된 대화록에는 정작 'NLL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김 전 대표는 지난해 "선거 연설 때 비분강개해서 과하게 비판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자신의 발언을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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