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피소’ 홍준표, 도의원 맞고발 “허위사실 유포하고 명예 훼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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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4일 2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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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도의원에게 한 발언 때문에 모욕 혐의로 피소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해당 도의원을 맞고발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4일 정의당 여영국 도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홍 지사는 비서실장을 통해 창원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여 의원은 지난달 2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과 지난 7월12일 도의회 기자회견을 회견을 통해 홍준표 지사에 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게 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더 이상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 의원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여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쓰레기’ 발언을 둘러싸고 막말 논란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비유법으로 상대를 비판하는 것은 모욕이 될 수가 없다. 제가 보기에 의원답지 않은 쓰레기 같은 행동을 하는 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비유하는 것은 막말이 아니고 참말”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이는)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문재인 전 의원이 한 말로, 그것을 인용했는데 그걸 또 막말이라고 하다니 참 어이가 없다”며 “자기들은 하면 되고 남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참 편리한 사고방식”이라고 반론했다.

한편 홍 지사는 지난 12일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서명부 불법작성과 관련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던 여 의원과 신경전을 벌이다 “쓰레기” “개가 짖는다” 등의 발언을 해 13일 모욕죄로 고소를 당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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