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리수용, ‘북미 메신저’ 이란 외무와 회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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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1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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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길에 오른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면담 이외에 이란 외무장관과의 회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현지시간) 유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북 양국 간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에도 유엔 행사 참석 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란과 양자접촉을 한 바 있기 때문에 올해도 회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해당 소식통의 주장이다.

앞서 전날 뉴욕을 방문 중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의 이행에 관해 논의하고, 시리아 내전의 종전을 위해 이란의 영향력 행사 방법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19일 중국 베이징을 출발한 리 외무상 일행은 20일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오후 2시15분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이 베이징에서 바로 뉴욕으로 오지 않고 굳이 두바이를 경유해 오는 것에 대해, 유엔 소식통은 “북한 정찰국 요원들이 중동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관계자들과의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에도 두바이를 경유해 뉴욕으로 온 것으로 전해졌다.

리 외무상에 앞서 북한 외무성 소속의 선발대 2명은 지난 18일 뉴욕에 도착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인 김주성은 지난해 리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 때 동행한 인물로 1987년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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