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괴뢰 총선서 새누리 대참패”…총선 결과 첫 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5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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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 과반수 의석 떼우고 대참패를 당했다”
패배 원인 구체 언급 없어 … 향후 공세 가능성

북한이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 대해 “새누리당이 대참패를 당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 괴뢰국회 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대참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에 과반수 의석을 떼우고(뺏기고) 대참패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었고 새누리당 지도부는 패배를 인정하고 총사퇴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반응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이 치러지고 이틀이 지나서야 첫 반응이 나온 것은 김일성 주석 생일(15일·태양절) 행사가 치러지고 있는 북한 내부 사정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충성 서약 등 내부 행사가 많고 축제 분위기를 연출해야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날 보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 민심 이반 등 여당 패배의 원인은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도발 위협과 대남 정치 공세를 펼쳐온 행태에 비춰 향후 총선 결과를 대남 비난의 소재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조숭호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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