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현희 보더니 “아이고 업어줘야지” 포옹 뒤 ‘어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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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4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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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4일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에서 당선된 전현희(서울 강남을) 당선자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며 ‘어부바’를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 첫 공식일정으로 더민주 수도권 당선자 30여명과 함께 서울 동작구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김 대표는 참배를 하러 온 당선인들에게 “잘하셨다”며 축하 인사를 나눴다.

특히 더민주의 험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된 전 후보와 인사를 나누던 김 대표는 옆에서 “(전 당선자를)한 번 업어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아이고 업어줘야지”하면서 포옹을 한 뒤 ‘어부바’를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총선 후보들을 업어주며 ‘어부바 유세’를 해온 것과 달리, 김 대표는 선거 지원 유세동안 한번도 후보를 업어준 적이 없다.

김 대표는 앞서 13일 밤 더민주 개표상황실에서 전 당선자가 앞서간다는 소식을 듣고 “이기고 있어요? 내가 업어줘야겠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당선자는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에서 이 지역 현역의원인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강남에서는 14대 총선 때 민주당 홍사덕 후보가 당선된 후 야당 인사들이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한편 더민주는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123석을 확보하며 12년 만에 제1당에 등극했다. 122석을 얻은 새누리당과 1석 차이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의석을 합치면 야당이 과반을 넘어 국회는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바뀌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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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에서 당선된 전현희(서울 강남을) 당선자를 14일 등에 업었다. 사진=세계일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에서 당선된 전현희(서울 강남을) 당선자를 14일 등에 업었다. 사진=세계일보 제공

김종인-전현희. 동아일보 DB

김종인-전현희.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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