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8월 5∼8일 평양 방문을 합의한 지 이틀 만인 8일 한국 정부와 언론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모독 중상 도발을 계속하면 이 여사의 방북이 허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고 존엄’은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가리켜 쓰는 말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대변인 담화에서 한국 정부와 언론을 겨냥해 △최근 완공한 평양 국제공항 신청사를 선전하기 위해 항공기 이용을 제안했다는 분석 등을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아태평화위는 김대중평화센터 측과 이 여사 평양 방문을 협의한 기구다.
한편 북한은 이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보낸 통지문에서 4일 구조된 뒤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선원 3명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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