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유출 북한 해커조직 소행, PC 8대 감염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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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17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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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유출 북한 해커조직 소행(출처=동아일보DB)
한수원 유출 북한 해커조직 소행(출처=동아일보DB)
‘한수원 유출 북한 해커조직 소행’

한수원의 원전 설계도 등을 유출하면서 원전 가동을 중단하라고 협박한 세력에 대해 수사당국이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판단 내렸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17일 오후 ‘한수원 유출 사이버테러 사건’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범행은 돈보다 사회적 혼란 야기가 주요 목적인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범행에 사용된 악성코드는 북한 해커조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킴수키(kimsuky)’ 계열 악성코드와 구성 및 동작 방식이 거의 동일하다.

또 악성코드에 이용된 프로그램 버그가 킴수키 계열 악성코드에 이용된 버그와 동일하며 킴수키 계열 악성코드들의 IP 일부가 협박글 게시에 사용된 중국 선양 IP 대역과 12자리 중 9자리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들이 자료를 빼내고 이메일 공격, 협박글 게시 등 루트로 도용한 국내 가상사설망(VPN) 업체가 관리하는 다른 접속 IP 중 지난해 12월 북한 IP 주소 25개와 북한 체신성 산하 통신회사 KTPC에 할당된 IP 주소 5개가 접속한 점을 들면서 “북한 소행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합수단 조사 결과 해커조직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수원 직원 3571명에게 5986통의 파괴형 악성코드 이메일을 발송해 PC 디스크 등을 파괴하려고 시도했으나 PC 8대만 감염되고 그 중 5대의 하드디스크가 초기화되는 정도에 그치는 등 사실상 실패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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