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30일 해군에 인도한 네 번째 장보고-Ⅱ급(1800t) 잠수함인 ‘김좌진함’의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대표적 방위산업 비리 사례로 지목된 수상함구조함 통영함이 주요 부품인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와 무인잠수정(ROV)이 빠진 채 30일 해군에 인도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말 합동참모회의에서 통영함의 조기 전력화를 결정한 뒤 작전 운용 성능을 평가한 결과 HMS와 ROV 외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통영함이 좌초 함정의 구난과 인양, 예인, 잠수 지원 등 주요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해군에 인도했다.
앞서 합참은 납품비리로 성능불량 판정을 받은 두 장비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조건으로 통영함의 실전배치를 결정했다. 군은 HMS는 2017년 9월까지, ROV는 내년 말까지 각각 새 장비를 구매해 통영함에 장착할 계획이다. 해군은 함정의 성능 확인 및 작전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훈련을 거쳐 내년 4, 5월경 통영함을 실전배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군 안팎에선 통영함이 완벽한 수중탐지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실전에 배치되면 유사시 구조활동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에도 통영함은 두 장비의 성능 미달로 해군이 인수를 거부해 구조임무에 투입되지 못했다.
한편 방사청은 이날 네 번째 장보고-Ⅱ급(1800t) 잠수함인 ‘김좌진함’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김좌진함은 앞으로 9개월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9월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김좌진함은 수중에서 3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고,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 며칠간 물속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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