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내각 총사퇴…대통령 운신의 폭 넓혀줘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9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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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동아일보DB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동아일보DB

친박(친박근혜 대통령)계 맏형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정국 수습 타개책으로 "내각 총사퇴"를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선 국무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하는 게 맞다"며 "경질할 사람은 경질하고 또 다시 일할 분들에게는 기회를 드리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얘기한 국가개조론은 예사롭게 볼 문제가 아니고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 같은 국가과제 문제를 취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추진력이 강한 통합형의 인사를 이번에 발탁해서 총리로 임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은 분이 얘기하고 저도 공감 한다"고 말했다.

마음에 두고 있는 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만약에 그런 분이 있으면 추천도 해드리고 싶어 오랫동안 정치를 한 선배님들에게도 여쭤보고 그랬는데, 아직은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이런 쪽에 어느 분이 좋다는 얘기를 못했다"며 "그만큼 추천해드리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국민이 몇 %도 안 될 것"이람 "역설적이지만, 이 사건을 수습할 분도 박근혜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6·4 지방선거의 전략을 묻자 "이번 선거는 현장의 후보 중심으로 치를 수밖에 없다. '한번만 용서를 해주시고 우리가 완벽하게 정치권에서 사태수습과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 하겠습니다'라고 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닐 때 그것만이 선거운동"이라며 "지금 대규모 유세를 할 수 있느냐, 로고송을 틀 수 있느냐. '한번만 용서해주시고 새누리당 후보 도와주십쇼' 하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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