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세력, 국회에 앉아있는 인상… 법원-檢에도 없다고 하기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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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前국정원장 국회특강 논란

김성호 전 국가정보원장(사진)은 2일 국정원 개혁을 추진한 국회를 겨냥해 “북한 당국자들이 앉아 있다는 인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첫 국정원장이었던 김 전 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혁신연대모임 특강에서 “북한 김정은의 책상 앞에 (국정원 개혁안을) 갖다 놓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김 전 원장은 “북한은 남남갈등을 일으켜 통일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래서 (북한 추종세력이) 국회에도 진출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회뿐 아니라 법원도 있고 검찰에도 없다고 말하기 어렵고, 언론기관에도 침투했다. ‘공산주의 진지론’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믿고 싶지 않은데 어쨌든 애국심이 너무 강해서 그렇게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내부에는 안보 위해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간첩 사건 피고인 유우성 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마치 하수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원장은 이어 “국익 관련 수사는 신중해야 한다. 검찰이 변했다”며 “신념이 안 보이고 터미네이터를 보는 것 같다. 목표를 향해 그냥 돌진만 하고 통제 불능 상태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에 대해서는 “흑색요원이나 정보원이 노출된 것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국정원이 너무 순진하게 대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김성호#국정원장#국회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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