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유기준 “민주당 장외집회? ‘고질병 된 가출’”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0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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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20일 전날 민주당이 장외 집회를 열며 다시 거리로 나선 것에 대해 "민주당의 한두 번이 아닌 고질병이 된 가출에 대해 국민은 냉정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대선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선 불복을 주장하고, 그것도 모자라 재판을 하고 있는 사건(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특검을 하자 한다"며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여있는 야당에 대해 (국민이) 비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대선 불복이 아니라고 하는데 새누리당에서는 대선 불복으로 보는 거냐?'는 질문에 "겉 다르고 속 다른 민주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관철과 간첩조작사건 규탄대회 및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 의혹 및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문제와 관련한 특검 실시 그리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의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이며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박 대통령이 후보 당시 공약으로 약속한 것이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침묵을 깨고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간첩 증거조작 사건은 박 정부의 민낯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이 왜 집요하게 국정원과 검찰의 개혁을 주장해왔는지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고 검찰과 국정원 개혁에 앞장서는 것으로 집권 2년 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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