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경찰청 차장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수사 축소 압력 의혹을 제기한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해 “경찰관으로서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10일 말했다.
이 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을 전제로 “권 과장이 사건과 관련해 인터뷰를 하고, 최근에도 다시 언론과 접촉한 것 등이 현직 경찰관으로서는 (적절했는지를)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차장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권 과장에 대해 징계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김 전 청장이 무죄 확정판결을 받는다면 징계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수사 당시 김 전 청장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1심에서 김 전 청장이 무죄 판결을 받은 다음 날인 7일에도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 과장은 11일자 정기인사에서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에서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전보됐다. 본보는 권 과장의 견해를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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