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부, 내가 강성귀족노조와 전쟁서 이긴것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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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23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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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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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3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당시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한 것에 대해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자신이 강성귀족노조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것을 모델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진주의료원) 폐업하고 난 뒤에 강성귀족노조와 전쟁을 한 7개월 했다"며 "아마 그것이 모델이 돼서 코레일하고 정부하고 지난 연말에 또 한판 했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진주의료원 사태 때) 강성귀족노조하고 전쟁을 해서 이기는 것을 보고 코레일(철도노조)하고 정부하고 또 한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인 이유에 대해 "공공병원의 성격을 상실했기 때문에 지난 14년 동안 경상남도 지역에서는 폐업 여부가 논의가 됐던 병원인데 강성귀족노조가 놀이터로 점령을 해서 운영해왔기 때문에 지사들이 회피하고 겁을 냈다"면서 "폭탄 돌리기 하다가 제 순서가 와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3월 말 창당예정인 '안철수 신당'의 경남 도내 지지세와 관련해선 "여러 군데서 자체 여론조사를 쭉 해보니까 10%대가 나오지 않는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경남지역은 안철수 신당의 영향력이 미미한 것으로 현재까지는 여론형성이 되어 있다"며 "민주당 지지율도 7, 8%에 머무르니까 결국 민주당 지지세력이 다 안철수 신당 쪽으로 가서 지지해본들 거의 10% 내외가 아니냐, 현재까지는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강조하는 새 정치와 관련해 "안철수 신당에서 내세운 새 정치가 나는 어떤 정치인지 모르겠다. 이게 뭘 주장하는 건지 내용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에서 하는 정책이나 정책을 반대하는 것이 새 정치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보인다"면서 "국민이 기존정당을 불신하니까 지금 안철수 신당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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