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독도 홍보 동영상… 日 NHK 화면 도용 망신

외교부가 66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외주제작사에 의뢰해 제작한 독도 홍보 동영상에서 일본 NHK방송 화면을 무단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외교부는 이 사실을 NHK로부터 통보받고서야 파악했으며 저작권 문제를 우려해 홈페이지 등에 게재한 동영상을 자진 삭제했다.

외교부는 27일 “12분 23초 분량의 독도 동영상에서 NHK가 2011년 제작한 ‘언덕 위의 구름’ 드라마의 러일전쟁 장면이 10초가량 NHK의 허락 없이 사용된 것으로 최근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4일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동영상을 게재하기 전에 전문가들과 수차례 사전검토를 했으나 내용에 집중하는 바람에 저작권 문제는 살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