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퇴임 네덜란드 여왕과 ‘특사 인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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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평창올림픽 유치 위해 방문… “6·25때 지킨 강원도 도와달라” 설득

“네덜란드가 지켜낸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에 3번째 도전을 하고 있는데 도와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청와대가 1일 블로그에 박근혜 대통령과 33년간의 재임을 마치고 퇴위한 네덜란드 베아트릭스 여왕(사진)의 인연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2011년 4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해 베아트릭스 여왕을 만난 자리에서 6·25전쟁 중 ‘횡성군 전투’를 언급하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이 횡성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고 100명이 넘는 용사들이 전사했다. 횡성군은 매년 추모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아트릭스 여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알렉산더르 왕세자가 실사단 자격으로 평창을 찾았는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마침 면담 다음 날 예정된 네덜란드 최대축제인 ‘퀸스데이(여왕의 날)’를 언급하며 “하루 종일 네덜란드의 상징인 오렌지색 머플러를 두르고 다니겠다”고 여왕에게 말했고 실제 그 약속을 지켰다. 박 대통령은 예정된 30분의 두 배가 넘는 한 시간 동안 여왕과 면담을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베아트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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