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은 올해 전환기를 맞았다. 중국은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등 새 지도부를 탄생시켰다. 한국도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안정적인 중-한 관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유리함을 보여준다. 중-한 관계는 3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양국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기초가 풍부하다. 수교 20년 동안 양국 고위층의 교류가 활발했다. 중국의 새 정치국 상무위원 7명 모두 한국을 방문했다. 시 총서기는 2번 다녀왔다. 2009년 방한 때는 “중국은 한국의 영원한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총서기는 올 8월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한 수교 20주년 리셉션에도 직접 참석했다. 차기 박근혜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중-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둘째, 중-한 양국 경제는 서로의 장점을 강화하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이는 양국이 경제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양국 간 경제관계는 놀라운 수준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또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여행지가 중국이다. 올해 양국 교역액은 2500억 달러를 넘어서고 2015년에는 양국이 목표로 한 3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다.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시작됐다. 양국 간 FTA는 동아시아와 아태 지역 교역 협력에 이정표가 될 것이다.
셋째,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 새로운 변화가 발생해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의 부상, 미국의 아태 회귀, 일본 우익세력의 대두, 북한 로켓 기술의 진보 등 불확실한 요소가 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한반도는 여러 나라의 이익이 걸려 있는 무대다. 지금까지 많은 강대국이 서로 격렬하게 각축해왔다.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불안정성은 중국과 한국에 화를 미칠 수밖에 없다.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이 동북아 지역 정세가 장기적으로 안정되고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여겨왔다. 중국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중-한 관계는 앞으로 어업 문제나 국민감정 악화 등 수많은 난제에 부딪칠 것이다. 이런 도전이 중-한 관계 발전이라는 큰 대세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한국의 새 정부가 중-한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걸음 더 발전시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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