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세종시 지킬때 야당은 어디서 뭐했나”

  • 동아일보

‘숟가락 얹기’ 文 주장 반박… “NLL 안보 누가 무너뜨렸나”

“제가 정치 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킬 동안 야당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21일 충남 지역을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야당에 대한 강도 높은 공격 발언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충남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세종시 수정안 투표) 당시에는 박근혜가 제1야당인 것 같다고 하던 야당이 이제 와서 저에게 숟가락만 얹었다고 비난한다”며 “이것이야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다. 입으로는 정치쇄신을 말하면서 남을 비방하고 흠집 내는 정치야말로 구태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7일 충북을 방문해 “(세종시 수정안을) 간신히 막으니 (박 후보가) 숟가락을 올리고 자신이 세종시를 지킨 것처럼 말한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세종시 지킴이’를 자부해 온 자신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는 데다 총선 때 새누리당에 큰 힘을 실어줬던 충남 지역 민심이 충북에 비해 빠르게 이반되는 데 대한 대응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장병들이 목숨을 걸고 NLL을 지키고 있는데 ‘땅따먹기니, 영토선이 아니니’ 하면서 안보를 무너뜨린 것이 누구인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해군기지를 야당이 되었다고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세력, 서민정권이라고 약속하고 집권해 놓고도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중산층을 무너뜨린 사람들이 누구인가”라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충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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