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천뒷돈 의혹 수사]현영희 교육감 출마때 참모… 비례 신청 조언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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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문은 누구
홍준표 부산특보로도 활동

사정당국에 따르면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48)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원하면서 친박 계열이 강세인 부산에서 영향력을 키워갔다. 같은 해 대선 과정에서는 새누리당 외곽단체인 ‘한국의 힘’에서 부산지역 책임자로도 활동했다. 현 정부 실세 중 한 명이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고교 후배로 최 전 위원장이 부산과 대구, 경북지역을 방문하면 자주 나타났지만 실제 최 전 위원장과 친분관계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조 씨는 홍준표 전 대표의 부산특보로 활동하기도 했다. 친박근혜 계열인 현영희 의원도 홍 전 대표와 조 씨와의 관계를 알았기 때문에 공천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조 씨와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 씨는 현 의원이 2010년 부산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거 운동원을 관리하는 참모로 활동했다. 4·11총선에서 현 의원이 부산 동구에 출마를 준비하자 캠프 책임자로 참여했다. 공천에 탈락한 현 의원에게 여성 비례대표 신청을 조언한 것도 조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2004년경 부산지역 언론인 소개로 현기환 전 의원을 알게 됐다. 현 전 의원은 “조 씨가 같은 대학 출신이고 비슷한 나이라고 해서 그렇게 알았는데 나중에 같은 대학도 아니고 나이도 나보다 적다는 사실을 알고 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조기문#새누리당#공천뒷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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