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김정일 개××로 부르면 종북세력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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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 당권파 종북의혹 관련 생방송 심야토론 발언 논란
누리꾼들 ‘돌직구男’ 명명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사진)가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종북 의혹과 관련해 “김일성, 김정일을 개××라고 할 수 있어야 종북 세력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변호사는 26일 ‘종북세력의 국회입성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방송된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에서 종북 의혹에 대해 동문서답 식 답변으로 비판을 받아 온 이석기, 이상규 등 통진당 당권파 당선자에게 “정확한 답변을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변호사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나는 최소한 김정일, 김정은 체제를 추종하지 않는다’고 해야 하는데 이 말 한마디 하기가 왜 그렇게 어렵냐”라며 “쉽게 말하면 ‘김일성, 김정일이 개××냐’고 물었을 때 ‘개××다’고 하면 종북세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왕상한 서강대 교수가 “방송용으로 조금 (적절치 않다)…”이라며 제지했지만 전 변호사는 “그럼 김정일이 개××지 개××가 아니냐. 만약 그런 대답을 못하고 피한다면 그건 종북세력이다. 그렇지 않으냐”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전 변호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비판론자들은 “김정일뿐만 아니라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도 개×× 아니냐”며 전 변호사를 공격했다. 일각에선 “속이 시원하다” “종북세력들이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옹호했다.

23일 MBC ‘100분 토론’에서 통진당 이상규 당선자에게 종북 의혹과 관련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던 ‘돌직구녀’에게 빗대 전 변호사를 ‘돌직구남’으로 부르는 누리꾼도 있었다. ‘돌직구’는 프로야구 간판 마무리투수인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커브 등 변화구 대신에 묵직하고 빠른 직구를 결정구로 삼는 데서 따온 말이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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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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