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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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3주기 추모제서 “제가 앞장서 희망을 드리겠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문화제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걱정도 되지만 제가 앞장서서 여러분께 반드시 희망을 드리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고문은 이날 ‘나는 꼼수다’의 연출자 탁현민 씨가 진행한 추모행사 2부 토크쇼에서 “3주기는 각별한 의미다. 탈상하는 마음가짐으로 그동안의 슬픔이나 추모를 넘어서서 새로운 희망을 향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고문은 “(4·11총선 결과를 통해) 2002년 노 전 대통령이 부산·경남에서 얻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 후 그는 기자들에게도 “그(대선 출마)에 대한 답은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행사(23일)를 마친 뒤 밝히겠다고 했다. 공식선언은 그때 하겠지만 제 마음으로는 입장을 정해둔 상태”라며 출마 의지를 확인했다.

문 고문은 무대에서 내려갔다 영화 ‘써니’의 주제곡과 함께 재등장해 복고춤을 추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추모문화제 1부 토크쇼는 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진행했으며 나꼼수 멤버인 주진우 시사IN 기자도 게스트로 참여했다.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된 두 사람은 15일(김어준)과 18일(주진우) 경찰 조사 때 모든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한 바 있다. 두 사람은 4·11총선을 앞둔 지난달 1∼10일 공공장소에서 8차례에 걸쳐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용민 씨 지지 선언 및 공개집회를 했다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됐다.

김어준 씨는 김용민 씨가 몇몇 총선 낙선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자 “정치 멘붕(멘털 붕괴)계의 신화적 존재, 한국 멘붕계의 거인”이라고 소개했고, 김용민 씨는 “여기 있는 분들 제가 다 떨어뜨렸다”고 했다. 주진우 씨는 부산 북-강서을에서 낙선한 문성근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문성근 선배는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물었고, 문 전 최고위원은 “혼자 막걸리 마신다. 20대 총선(2016년)은 나간다(출마한다). 70(일흔 살)이 넘으면 배우로 돌아가겠다”고 대답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민주통합당#문재인#12·19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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