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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로켓발사 대응 키워드는 ‘절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4-15 13:42
2012년 4월 15일 13시 42분
입력
2012-04-15 07:59
2012년 4월 15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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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상황ㆍ실패한 도발'에 동요없는 대응
"`위기감 조성땐 경제에 악영향' 가능성 우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이후 '로-키(low-key)'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되, 필요 이상으로 과민 반응하지 않고냉철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 부처별 조치 계획을 점검하고 한반도 주변국과의 협력 문제를 논의한 뒤 정부 차원의 성명을 내는 것으로 초동 대응을 마무리했다.
이후 사흘이 15일까지도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정부도 물밑에서만 대북 제재 방안을 숙의하고 있을 뿐이다.
이 대통령은 또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때와는 달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변 4강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009년 4월 북한이 두번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상당히 차분하고 조용한 대응이다.
이 대통령은 3년 전 북한의 2차 로켓 발사 직후 최고위급 외교안보 관련 회의인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군 경계태세를 확실히 하라"는 지시를 공개적으로 내린 바 있다.
NSC 소집 시 이른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 상황실에서 비상체제를 구축하게 되는 만큼 국가 전체 분위기에도 일부 위기감을 조성하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NSC 대신 매월 또는 격월마다 비공개로 주재하는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메시지도 내지 않은 데에는 3가지 정도의 이유가 숨어있다.
우선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가 이미 예견된 일이어서 대응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던 만큼 굳이 판을 크게 벌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완전한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북한 스스로도 이례적으로 실패를 자인한 로켓 발사를 놓고 우리 정부가 굳이 호들갑을 떨 이유가 전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오랜만에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정부 스스로 괜한 위기감을 조성하는 우를 범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긴급 발생 사안이 아닌 만큼 매뉴얼에 따라 잘 관리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대응으로 정부가 불안감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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