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1]‘FTA 대결’ 강남을 트윗 최다… 박빙 서대문갑 SNS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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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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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 격전지 트위터 관심도 분석

4·11총선에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지역구 가운데 종로 중구 등에선 새누리당 후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의 관심을 더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갑 강남을 등에선 야권연대(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SNS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서대문갑 영등포을 등은 SNS 관심도도 서로 엇비슷해 그야말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을 받아 홍보업체인 미디컴과 함께 전국적 관심이 쏠려 있는 종로 중구 동대문을 도봉갑 은평을 서대문갑 영등포을 동작을 관악을 강남을 등 서울 10곳의 여야 후보와 관련된 트위터 발생 추이를 26일부터 29일까지 분석했다. 이들 트윗은 전국에서 채집된 것이지만 이들 지역구가 워낙 전국 선거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여론의 방향을 짐작하는 데 유효하다는 게 미디컴 측의 설명이다.

10곳 중 새누리당 후보가 SNS에서 관심을 더 끌고 있는 곳은 종로 중구 동작을과 동대문을 등 4곳이었다. ‘정치 1번지’이지만 이번엔 아직까지 조용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는 종로에선 조사기간 중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가 언급된 트윗이 2653건이었고, 민주당 정세균 후보는 894건이었다. 중구에선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235건) 관련 트윗이 아직까진 민주당 정호준 후보(25건)를 앞서고 있다. 정호준 후보 측은 워낙 오래 지역구를 다진 만큼 SNS 선거전은 지금부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가(家) 오너와 최고경영자 출신 간 대결이 벌어지는 동작을에선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6347건)가 민주당 이계안 후보(1707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대문을에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1만2912건)가 민주당 민병두 후보(1222건)보다 SNS에서 관심을 더 모았다. 하지만 SNS에선 홍 후보가 야권을 겨냥해 제기한 색깔론 등을 비판하는 트윗도 적지 않아 관심도에 긍정과 부정이 혼재되어 있다는 게 미디컴의 설명이다.

도봉갑 관악을 강남을 등에선 민주당과 통진당 후보가 SNS에서 앞섰다. 도봉갑에선 민주당 인재근 후보(3615건)가 새누리당 유경희 후보(2건)를 압도했다. 관악을에선 통진당 이상규 후보(4852건)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281건)보다 주목을 끌고 있다. 이정희 통진당 공동대표의 후보직 사퇴와 통진당의 당권파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의 대타 후보 논란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강남을은 조사 대상 10곳 중 가장 많은 관련 트윗이 발생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창과 방패’의 대결을 실감케 했다. 조사기간 중엔 민주당 정동영 후보(3만225건)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1만6820건)보다 더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정 후보가 정치권에서도 유명한 파워 트위터 사용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 초년생인 김 후보의 SNS 선거전도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은평을 서대문갑 영등포을은 SNS 관심도에서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서대문갑에서만 4번째 총선 격돌을 벌이는 새누리당 이성헌,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조사기간에도 하루하루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 27, 29일에는 이 후보, 26, 28일에는 우 후보 관련 트윗이 더 많았다. 영등포을에서도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는 29일, 민주당 신경민 후보는 26, 27일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심지어 28일에는 28건(권) 대 27건(신)으로 거의 같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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