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북공약 발표장서 이해찬 “천안함 의혹” 꺼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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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기사 제목 나올라…”

민주통합당 한반도·동북아평화특별위원장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일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국민이 신뢰하도록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대북정책 3대 전략 및 10대 과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해군작전사령부는 위성으로 모든 물체를 디지털로 기록한다. 배가 언제부터 공격 받아서 흘러갔는지 다 나온다. 청와대에도 있다”며 “그런 자료를 하나도 공개하지 않아 국민적인 신뢰가 흐려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 총리는 “어뢰(에 의한 천안함 폭침이)가 사실이면 우리나라 방어 전선이 뚫린 것이다. 해군작전사령부, 합동참모본부, 국방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앞뒤가 안 맞는 조치를 했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대북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가 뜻하지 않게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흘러가자 이용섭 정책위의장이 서둘러 말머리를 돌렸다. 이 의장은 “오늘은 천안함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는 아니다. 천안함이 (기사) 제목으로 나오면 안 된다”며 이 전 총리를 만류했다. 이후 이 전 총리는 ‘재집권하면 천안함 재조사를 하면서 남북관계를 풀 의향이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겠다”며 신중 모드로 돌아서 더는 천안함 문제가 확대되지 않았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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