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 100포’ 이미 실전배치說… 軍“첩보 확인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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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거리 120km 방사포 개발… 수도권 이남 지역까지 사정권”

북한이 기존 방사포(다연장로켓)의 사거리를 두 배가량으로 늘린 개량형 방사포를 개발해 실전배치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군 당국이 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군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몇 년간 240mm 방사포의 발사관에 러시아에서 수입한 300mm 방사포탄을 장전해 평안도 지역 서해안에서 시험발사를 하는 등 방사포 개량 작업을 진행했으며 최근 이를 완료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개량형 방사포를 올해 김일성 생일 100주년을 기념해 ‘주체 100포’라고 명명했으며, 일부를 일선 부대에 실전배치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최전방지역에 배치한 방사포 300여 문은 유사시 짧은 시간에 남측 수도권을 겨냥해 대규모 포격을 감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대칭무기다. 정보당국이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개량형 방사포는 기존의 240mm 방사포보다 사거리가 두 배가량인 120km 안팎으로 수도권 전역과 그 이남 지역까지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40mm 방사포는 12개 발사관과 24개 발사관을 각각 군용트럭에 탑재한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주체 100포’는 24개 발사관을 탑재한 모델을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선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0주년인 4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에서 개량형 방사포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의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사거리가 100km 이상인 방사포 개발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개량형 방사포의 개발과 실전배치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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