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해 벽두부터 ‘미사일 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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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동해로 3발 발사

북한이 올 들어 첫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11일 오전 동해로 KN-06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 발사된 미사일들은 90∼100km를 날아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직전 동해로 KN-06 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바 있다.

KN-06 미사일은 옛 소련제 SS-21 단거리 미사일을 북한이 자체 개량한 지대공(地對空)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120k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KN-06 미사일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원형공산오차(CEP·투하된 폭탄이나 미사일 중 절반이 명중하는 반경)가 KN 계열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군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김정일 사망 발표 직전 일부를 발사하고 남은 미사일을 다시 쏜 것으로 보인다”며 “성능 개량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발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11일 이후 추가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동·서해안의 북한 미사일기지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만 10여 차례 KN-06 미사일을 동·서해로 발사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의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KN-02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미군이 지난해 12월 당시 북한의 미사일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전자정찰기(RC-135S)를 동해상에 띄워 경계를 강화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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