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시대]北, 김정일 최대 유산으로 ‘핵 개발’ 내세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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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도 핵 포기 안할듯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 28일 핵 개발을 김 위원장이 남긴 최고의 유산이라고 주장했다. 후계자 김정은이 당분간 ‘유훈통치’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핵 개발에 정권의 명운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일 동지의 혁명유산’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김 위원장의 ‘3대 혁명유산’으로 △핵과 위성 △새 세기 산업혁명 △민족의 정신력을 꼽았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의 최고의 유산으로 ‘인공지구위성(광명성 1, 2호) 제작·발사의 자랑과 핵보유국의 존엄’을 꼽은 뒤 “대국들 틈에서 약소민족의 한 많던 민족을 가슴을 당당히 펴고 세계를 굽어보며 사는 존엄 높은 인민으로 영원히 되게 하여준 우리의 핵과 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차 핵실험을 실시한 2009년 5월 25일 김 위원장이 “나는 우리 인민이 절대로 비굴하게 살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신문은 ‘새 세기 산업혁명’에 대해 “오랜 세월 남보다 뒤떨어졌다는 소리만을 들으며 살아온 민족을 세계를 앞서나가는 현대화의 지름길로 불러줬다”고 주장했다. ‘김일성민족의 정신력’에 대해서는 “어버이수령님(김일성 주석)을 뜻밖에 잃은 인민이 신념과 배짱으로 분발하게, 질풍같이 내달리게 한 세계 최강의 힘”이라고 밝혔다. 또 김정은에 대해서는 “김정일 동지께서 남긴 인민을 한품에 안은 당과 인민의 최고영도자”라고 소개한 뒤 “인민을 위해 김 위원장의 혁명유산을 더 풍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유훈통치가 이뤄질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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