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파도는 곧 지나간다”… 퇴진 불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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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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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공격 대처 못했다고 지도부 물러나라는 건 말안돼… 수사 결과 지켜보는게 최선”

한나라당 내에서 지도부 퇴진, 탈당, 당 해체 후 재창당 주장이 쏟아져 나온 6일 홍준표 대표(사진)는 공개적인 반응은 자제했다. 그러나 주변에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측근들에게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한 사건에 당이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고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는 얘기냐”고 억울해했다고 한다. “대표가 직접 나서서 한나라당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해야 하느냐, 아니면 경찰한테서 직접 수사 상황을 알아봐야 한다는 말이냐”고 했다. 또 “이르면 9일경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본다.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당으로선 최선”이라며 그때 가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창당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다음 주에 쇄신안을 마련해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7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차례로 열어 쇄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장파를 중심으로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홍 대표는 “거명된 의원들이 일단 탈당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의원들의 의견도 다 수렴해 쇄신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파도는 곧 지나간다”며 계속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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