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국치일에… 부끄러운 을사늑약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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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FTA, 주권침탈 협정”… 황우여 “망국적 쇄국론자 생각”

106년 전인 1905년 11월 17일.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강탈당해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을사늑약’을 맺었다. 17일은 한일강제병합(1910년)을 당한 8월 29일 못지않은 국치일(國恥日)이다. 이날 국회에서는 을사늑약을 소재로 논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을사늑약의 비극이 왜 일어났느냐. 대륙을 호령하던 기상을 버리고 쇄국정책을 쓰다가 나중에 국권까지 잃어버린 역사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느 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나라 팔아먹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당시 쇄국론자의 생각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로라하는 열강들도 흔들흔들하는 이때 (우리가) 외풍을 잘 막은 건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무역정책, 시장 팽창정책을 써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도 기자회견에서 “을사늑약 체결 106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주권 침탈의 위기에 서 있다”며 “이것은 애국 세력과 매국 세력의 결전”이라며 “제2의 을사늑약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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