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21]“박원순 입당 말아야” 51.7% “대기업 기부 문제안돼”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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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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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KRC 여론조사

3일 범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결정된 박원순 변호사의 ‘컨벤션 효과’는 3.5%포인트 정도였다. 지난달 25, 26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와 비교해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우세했던 지역(강남)과 연령(50대 이상)에서도 격차를 좁혔다.

○ 강북 서, 박원순 최고 지지

서울을 △강북 서 △강북 동 △강남 서 △강남 등 4개 구역으로 분류했을 때 나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중구가 포함된 서울 강북 서에서 박 변호사의 지지율(51.6%)이 가장 높았다. 나 최고위원보다 13.6%포인트 높았다. 지난달 여론조사 때 강북 서는 나 최고위원(44.9%)이 박 변호사(39.2%)보다 5.7%포인트 앞섰었다.

지난달 조사 때 나 최고위원(55.3%)이 박 변호사(35.7%)를 19.6%포인트 앞섰던 강남에서도 나 최고위원(45.2%)과 박 변호사(44.2%)의 차이가 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서초구와 강남구가 포함된 강남 지역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만 나 최고위원의 지지율(53.9%)이 박 변호사 지지율(30.3%)보다 더 높았으며 나머지 연령에서는 모두 박 변호사의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30대에서 박 변호사의 지지율은 58.2%로 나 최고위원(28.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대 이하의 경우 지난 조사 때는 박 변호사가 3.8%포인트 앞섰지만 9.9%포인트로 격차를 벌렸다.

○ ‘박원순 무소속 출마’ 지지 여전

서울시민들의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은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선호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파의 경우 박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51.9%)이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응답(14.7%)보다 3배 이상이었다.

심지어 민주당 지지자조차 박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44%)과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응답(43.2%)에 별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연령, 지역, 직업과 무관하게 무소속 출마를 지지하는 의견이 민주당 입당을 지지하는 의견의 2배 안팎이었다.

시민단체 출신 인사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무당파의 경우 찬성한다는 응답이 74.5%로 반대한다는 응답(11.2%)의 6.6배에 달했다. 기존 정당 정치인의 대체재 역할로 시민단체 출신 인사의 정치 입문에 호의적인 여론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재직하던 아름다운 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3.8%로 ‘문제가 된다’는 응답(36%)보다 높았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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