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철 원장 방문에 탈북자들 환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8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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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로서는 처음으로 고위공직자가 된 조명철통일교육원장이 28일 탈북자 100여명이 모인 행사장을 찾아 큰 환영을 받았다.

지난 7일 통일연구원장에 임명된 조 원장은 이날 사단법인 북한전략센터 주최의세미나가 열린 서울 사랑의 열매 회관을 찾아 세미나에 참석한 탈북자 100여명을 향해 "한국에 오는 순간 정신적 경제적 질적으로 앞선 5천만 한국 국민과 섞여 살게돼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끊임없이 대화하고 공부하고 논쟁해 꼭 성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탈북자들은 조 원장의 등장에 큰 박수를 보냈고 조 원장의 발언이 시작되자 당당하게 통일의 주역 자리에 앉은 조 원장의 조언과 경험담을 귀 기울여 들었다.

조 원장은 "한국 국민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한국에서의 성공"이라며 "여기서 성공해서 살아야 북에서 우리 때문에 고통받은 가족들에게 진 마음의 빚이 조금이나마 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행사 시작 시각보다 이르게 행사장에 도착해 밝은 표정으로 탈북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나이가 지긋한 탈북자들은 조 원장을 자랑스럽다는 듯바라보며 한참 동안 손을 놓지 않았다.

`탈북자 사회에 경사가 났다'는 말로 소개받은 조 원장은 "오랫만에 북한에서 오신 많은 분이 앉아 있는 것을 보니 감격스럽다"며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는 억울함, 그것을 호소해보고 싶은 심정에 왔지만 이내 북한의 가족과 친구들이 그립고 적응이 어려워 심적으로 힘드실 줄 안다"는 말로 동병상련을 나눴다.

조 원장은 지난 25일 경기도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 성공 비전캠프'에도 참석하는 등 탈북자들과의 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발표에서 "탈북자들의 한국정착은 남북통합의 시험대이자 예행연습"이라며 탈북자들에게 북한의 실정과 현실을한국과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에 발벗고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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