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1]불꽃 튀는 4·27? 흙탕물 튀는 재보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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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총력전이 고소, 고발전으로 비화되면서 막말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25일 ‘강릉 펜션 불법 콜센터’ 운영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춘천지검에 고발했다. 강릉경찰서는 사건에 개입한 혐의가 있는 최모 씨(42)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최 씨는 엄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지원 민간단체협의회에서 올 3월까지 조직특보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춘천지검에 맞고발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최 후보가 ‘1%포인트 차 초박빙’이라는 허위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22만 건이나 발송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엄 후보 선대위도 막말을 이유로 민주당 최종원 강원도당위원장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 위원장이 24일 강원 원주 거리유세에서 “대통령 형(한나라당 이상득 의원)도, 마누라(김윤옥 여사)도 돈 훔쳐 먹으려 별짓 다하고 있다. 우리가 승리하면 김진선(전 강원도지사)도, 엄기영도 감방 간다”고 했다는 이유다. 이에 최 의원은 “유세장에서 정부를 비판하다 나온 말”이라고만 말했다.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측은 특임장관실 신모 시민사회팀장의 수첩이 선거운동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재오 장관과 신 팀장 등 특임장관실 소속 직원 3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추가 고발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 측은 24일 이들을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날 민주당 김진표 의원도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23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 의원 등이 경기 성남 분당을의 한 식당에서 유권자 13명의 밥값을 대납했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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