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슨 美대사 “日지진 한국대응에 감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8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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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진 사태에 한국 정부와 국민이 신속하고 진지하게 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가 지난 17일 자신의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를 통해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의 지진.해일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지진으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고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심심한 조의와 위로를 표한다"면서 "일본 국민은 우리에게 용기 품위 결의를 보여줬다"고 칭송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세계 어느 곳이든지 재난이 있을 때마다 일본은 매우 관대하게 지원했다"면서 "이제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에 놓인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특히 "한국이 파견한 102명의 긴급구조대는 일본 외부에서 파견된 그야말로 첫 구조팀이었다"면서 한국이 일본에 보낸 진심어린 위로와 지원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모두는 지속적으로 협력해 일본 국민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글을 맺었다.

다음은 대사의 블로그 글 전문이다.
*일본 국민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네티즌 여러분, 저와 마찬가지로 여러분 모두 3월 11일 지진, 해일, 그리고 이후 여진으로 인한 일본의 참상과 피해와 관련된 소식을 계속 추적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고 또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심심한 조의와 위로를 표합니다. 일본 국민들은 우리에게 용기·품위·결의를 보여주었습니다. 3월 11일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입니다.

우리는 일본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대이변의 재난이 발생했고, 파괴되고 범람된 일본 지역의 모습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일본은 미국의 가장 강력하고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입니다. 오늘 오전, 칸 총리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미국 국민을 대표하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달했으며, 일본 친구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3월 15일 마쓰모토 외무상과의 면담에서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세계 어느 곳이든지, 재난이 있을 때마다 일본은 매우 관대하게 지원했습니다. 이제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에 놓인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동참하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3월 16일 칸 나오토 총리와의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이 지진, 해일의 엄청난 피해를 극복하는데 미국은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자력 대응 및 사태 관리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군 특수요원들을 포함한 미국의 지원에 대해 칸 총리에게 설명했고, 칸 총리는 미국이 제공한 폭넓은 인도주의, 기술 및 기타 지원에 사의를 표시했습니다.

이곳 한국에서도,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신속하고 진지하게 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이 파견한 102명의 긴급구조대는 일본 외부에서 파견된 그야말로 첫 구조팀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이 재난을 극복하도록 일본 국민들을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시민을 위한 정보를 포함해서 지진 관련에 대한 정보는 이곳(www.usaid.¤)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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