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경위원장도 UAE 원전 기공식 함께 가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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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김영환에 요청했다 거절당해

청와대가 민주당 소속인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공식 방문(12∼14일)에 동행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김 위원장이 거절해 무산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정진석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UAE 원자력발전소 기공식에 관련 상임위원장 자격으로 동행할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했다. 정 수석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도 같은 뜻을 전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 이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의 청와대 회담 무산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김 위원장도 박 원내대표와 상의한 뒤 “거절하겠다”고 통보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청와대의 제의 사실을 공개하면서 “민주당의 ‘UAE 원전수주 이면계약 의혹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만큼 모양새가 자연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1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나를 믿고 통과시켜 달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에도 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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