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개성공단 회담 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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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도발 책임 인정 않고 일방 제의… 진정성 없어”… 北, 판문점 전화 재개통

북한은 12일 전통문 3건을 남측에 보내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관련 당국 간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정부는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이날 전통문에서 “다음 달 11일 개성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다음 달 9일 개성에서 개성공업지구 관련 실무회담을 열자”고 요청했다.

또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 북측 소장은 남측이 개성공단 내 경협사무소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은 데 유감을 표시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경협사무소에 다시 인력을 상주시켰지만 남측은 ‘경협이 중단돼 할 일이 없다’며 인력을 파견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 앞으로 공식적으로 보내온 통지문으로 형식적인 요건은 나름대로 갖췄지만 도발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경제지원과 원조를 받기 위한 회담만 제의했다”고 평가했다.

북측은 이날 판문점 남북 연락관 전화를 8개월 만에 재개통했다. 남북 연락관들은 낮 12시 15분부터 25분까지 10분 동안 통화했다. 남측 연락관은 “앞으로 연락채널이 일방적으로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당국자가 전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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