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격훈련 이후]오늘부터 동해 해상기동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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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성동격서식 도발 대비한듯… 합참 “통상 훈련” 확대해석 경계

군 당국은 22∼25일 동해 속초 앞바다와 울진 근해 등지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1함대의 초계함과 수송함 등 6척의 선박과 링스헬기 등이 동원되며 북한군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대잠 훈련도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이 대응타격을 공언한 이상 서해가 아닌 예상외의 지역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달 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해 5도를 포함해 우리나라 전 지역이 도발 대상이라고 생각하며 어느 한 지역에 특정해 도발할 수도 있고 동시다발로 도발할 수도 있다”며 북한의 성동격서(聲東擊西)식 도발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대잠훈련이 강도 높게 펼쳐지고 북한 경비정의 국지도발에 대비해 함포 및 벌컨포 사격도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사격훈련에 이은 동해 해상훈련은 영해 수호를 위한 군 당국의 강한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는 무관하게 연례적으로 실시돼온 통상적인 훈련”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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