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최근 외교부 간부회의에서 국장급 인사에 대한 정치권의 청탁을 거론하면서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김 장관이 13일 간부회의에서 ‘하루에도 몇 건씩이나 정치권에서 국장급 인사에 대해 청탁이 들어온다’며 크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또 16일 외교부 전 직원에게 이와 관련한 e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e메일에서 “외교부는 현재 특채 파동으로 받은 깊은 상처를 치유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자 인사·조직 쇄신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일부 직원이 외부 인사를 동원해 인사청탁을 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외부인사를 동원한 인사청탁을 하는 직원들에 대해 이번 인사부터 분명하고 철저하게 불이익을 받도록 하겠다”며 “이런 행위가 근절되지 않을 경우 외부 청탁을 한 직원들의 명단을 공개토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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