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北 못된짓에 확실하게 보여줘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4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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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피난민 방문 위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잠시 중단했던 민생 현장 행보를 재개했다.

손 대표는 지난 2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4대강 사업과 `청와대 대포폰' 등 연평도 정국에 묻혀있던 현안들을 다시 꺼내들며 대여 투쟁을 재개한 데 이어 이날은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 거처인 인천시 중구의 찜질방 `인스파월드'를 방문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주민들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들은 뒤 소속 의원과 당직자, 당원들이 모은 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손 대표는 성금을 건넨 뒤 주민들에게 "민간인까지 포격한 북한 당국에 대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북한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깨우쳐줄 수 있도록 확고한 대비태세, 국방태세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여러분들이 살고 계신 연평도.서해5도 지역을 전쟁이 아닌 평화의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주민 최도화(74.여)씨가 "6.25 전쟁을 겪어서 포 소리만 들어도 겁이 난다. 이런 일을 내 생애 또 안 겪을 줄 알았는데.. 분해 죽겠다"고 하자 최씨의 손을 잡으며 "저쪽에서 못된 짓을 하면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답했다.

손 대표가 연평도 사태 후 첫 민생행보 현장으로 이곳을 선택한 것은 국민들의 대북 규탄정서와 불안감이 높은 상황을 감안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대신 피해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챙기면서 민생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차영 대변인은 "오늘로써 민생행보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정부가 너무 위기를 고조시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가장불안한 사람들이 연평도 주민인만큼 이들을 위로하고 국민을 안심시킨다는 차원의 방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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