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김태영 국방 경질… 후임 이희원 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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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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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늘 내정자 발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5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해병대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5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해병대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맞선 군의 대응 실패 책임을 물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했다. 김 장관이 3·26 천안함 폭침사건의 책임을 지고 5월 1일 사의를 공식 표명한 지 6개월여 만이다.

후임 국방장관 후보로는 이희원 대통령안보특보(육사 27기·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경북 상주)가 확실시 된다. 김관진 전 합참의장(육사 28기·전북 전주)은 막판까지 후보군으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보는 올해 5월 신설된 대통령안보특보직을 맡아 이 대통령이 구상하는 국방개혁 작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해 왔다.

청와대 인사라인은 25일 이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이 같은 인사안을 보고했으며 26일 오전 이 특보를 상대로 약식 검증 청문회를 거친 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김 총리의 임명 제청을 거쳐 내정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25일 저녁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김 국방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김 장관의 사임 배경에 대해 “김 장관은 천안함 사건 이후 사의를 공식 표명했지만 천안함 후속 조치 등 다른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사퇴서 수리가 미뤄졌다”며 “최근 군과 관련된 사고가 연속되면서 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 대통령이 오늘 사의 수용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그동안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 온 김병기 대통령국방비서관도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함께 교체한다고 밝혔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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