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인도적 차원 대북지원도 올스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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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적-민간단체 반출 중단”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라 정부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대한적십자사(한적)가 북한 신의주에 전달 중인 대북 수해지원물자의 전달을 오늘부터 중단하기로 했다”며 “반출 대기 중인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물자에 대해서도 반출을 중단하도록 각 단체에 개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적이 북한에 수해지원용으로 제공하기로 했던 물품 중 시멘트 7000t과 5억8000만 원 상당의 의약품 전달이 중단됐다. 한적은 7월 북한 신의주 등에서 발생한 수해 지원을 위해 쌀 5000t과 컵라면 300만 개, 시멘트 1만 t, 의약품 등을 보내기로 했으며 지금까지 쌀 5000t과 컵라면 300만 개, 시멘트 3000t의 전달을 완료했다.

또 우리민족서로돕기, 월드비전 등 8개 민간단체가 북한에 제공할 예정이던 24억5000만 원 상당의 취약계층 지원 물품과 2억5000만 원 상당의 수해지원 물품 등 모두 27억 원 상당의 물품도 보낼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천안함 폭침사건에 따라 5·24 대북 조치를 취하면서 “대북 지원사업은 원칙적으로 보류하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만 이뤄져 왔지만 북한의 이번 도발로 이마저 중단된 것이다.

천 대변인은 “일단 (기존에) 승인했던 물량에 대해 반출을 중단하도록 한 것이고, 그 이후는 (이번 도발 사태의) 진전 상황을 봐가며 입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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