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재선 출마여부 밝혀라” vs “아직 검토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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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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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2차 신고식’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눈을 감고 생각에 빠져있다. 김경제 기자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눈을 감고 생각에 빠져있다. 김경제 기자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예산안 심의 회의에서는 예산안과는 무관한 이재오 권익위원장의 내년 7월 서울 은평을 재선거 출마 여부가 쟁점이 됐다. 은평을은 이 위원장의 오랜 지역구였으며 최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됐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위원장직을) 중도에 사퇴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며 그렇다면 (권익위원장이) 7개월짜리 자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자리를 그만두거나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내년 7월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겠느냐고 직접적으로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검토한 바 없다. 지금 권익위 일이 생각보다 엄중하기 때문에 다른 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비켜갔다. 선거 출마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개인의 욕심 때문에 공직을 맡았다 버렸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야기다. 하도 야당 의원님들이 물어서 저더러 출마하라고 하는 건지 말라고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라며 웃어넘겼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권익위의 특수활동비를 문제 삼았다. 그는 “정치인 출신 장관(권익위원장은 장관급)이 활동할 때 특수활동비 사용이 어디로 가는지 특히 의혹의 대상이 되기 쉽다”며 예산 조정 과정에서 일반 사업비로 구체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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