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强대사 모두 非직업외교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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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배치 ‘힘 싣기’ 낯선 업무 부담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 대사가 모두 직업 외교관 경력이 없는 ‘논커리어(non-career·비경력자)’로 채워진다.

정부가 13일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을 주중국 대사로,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주러시아 대사로 내정함에 따라 내년 2월부터는 4강 대사 자리를 모두 비(非)외교관 출신이 맡게 된다. 지난해 4월에는 정치인 출신의 권철현 주일본 대사, 올해 3월에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총리를 지낸 한덕수 주미국 대사가 현지에 부임했다.

비외교관 출신의 외교 일선 배치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측근 기용이라는 점에서 4강 외교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교 업무에 필요한 자질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주러 대사에 현 정부의 산업 에너지 등 실물경제정책을 총괄했던 이 전 장관이 내정됨으로써 러시아와 추진 중인 가스·철도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정부 당국자들은 기대했다.

○ 이윤호 주러 대사 △대전(61) △대전고, 연세대 정외과,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경제학박사) △LG경제연구원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지식경제부 장관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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